네이버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최근 발생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오늘(25일) 네이버는 자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최 COO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앞서 최 COO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과 함께 직무정지 상태였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네이버에서 맡은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사회는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다른 법인의 직책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네이버 측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면서 "대상자들에게는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 징계가 내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5일 네이버 직원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메모를 남겼습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A 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노조 진상조사에 따르면 A 씨는 과도한 업무, 상사의 모욕에 지속적으로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런 부당한 행태에 대해 회사가 묵인 및 방조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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