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 화장실에서 가스 중독 사고가 일어나 사람이 숨지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한 조선소 화장실이었는데, 4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20대 남성 1명이 다쳤습니다. 오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황화수소와 암모니아가 화장실 배수구로 흘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급대원들이 한 남성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합니다.
47살 A씨와 27살 B씨가 조선소 1층 화장실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건 오늘 오전 11시쯤입니다.
곧바로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두명 모두 심장이 멈춰 있었습니다.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숨지고 B씨만 겨우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화장실에서 누출된 황화수소와 암모니아를 마셔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화장실에서는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기 중 농도는 암모니아가 56ppm, 황화수소는 250ppm이 측정됐습니다.
썩은 계란 냄새가 나는 황화수소는 무색 악취가스로 흡입하기만 해도 질식할 수 있는 독성 가스입니다.
암모니아도 좁은 공간에서 마실 경우 정신을 잃을 수 있습니다.
[부산 사하소방서 관계자 : 화장실 안에 있던 분을 발견해서 인부가 1명 꺼내 놓은 상태였고, 현장 조치 중에 다른 1명 또 발견해 가지고 (구조했습니다.)]
부산에서는 2019년 7월 공중화장실에서 여고생이 누출된 황화수소를 들이마셔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오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황화수소와 암모니아 가스가 화장실 배수구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정진명 기자 , 장정원,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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