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오른쪽)이 7월 중순 개통을 앞두고 있는 대왕암공원 해상 출렁다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울산 동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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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맞은편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수령 100년이 넘는 해송 군락과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대왕암공원에 이달 중순 해상 출렁다리가 개통된다.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이 다리는 울산 동구청이 사업비 57억원을 확보해 지난해 8월 착공했다.
출렁다리는 대왕암공원 해안산책로 돌출 지형인 '햇개비'와 '수루방' 사이를 연결했다. 길이 303m, 너비는 1.5m다. 중간 지지대 없이 다리를 연결한 난간일체형 보도현수교 방식이다. 국내 출렁다리 중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가 가장 길다. 해상 출렁다리는 동구에 처음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관광시설로 '관광 도시' 동구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동구는 조선업 침체 이후 지역 경제가 바닥을 치자 관광 산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대왕암공원 해상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해상 케이블카와 집라인(zip line) 등 관광·체험 시설이 추가로 들어선다.
동구 해안은 바다 체험장으로 조성된다. 조선업 호황기에 외국인이 많이 몰렸던 꽃바위 주변은 바다 체험장과 캠핑장으로 바뀐다. 주전보밑항 일대에는 스노클링과 바다 체험을 할 수 있는 해양공원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 동구에 관광·체험 시설 건립 계획이 잇따르자 경기 침체로 지지부진했던 호텔과 영화관 건립 움직임도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청 관계자는 "체험형 여행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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