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의 워싱턴 리얼타임]
데뷔곡으로 빌보드 8주 연속 1위
‘BTS 경쟁자’ 올리비아 로드리고
젊은 층에 백신 접종 중요성 알려
“콘서트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올해 가수로 데뷔한 로드리고는 방탄소년단(BTS)과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경쟁하는 팝스타다. 지난 1월 발표한 데뷔곡 ‘드라이버스 라이선스'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와 틱톡,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BTS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꼽힌다.
로드리고는 2003년 미 캘리포니아에서 필리핀계 미국인 아버지와 독일·아일랜드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역배우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9년 디즈니 플러스가 제작한 드라마 ‘하이 스쿨 뮤지컬’에서 주인공을 ‘니니’ 역을 맡았는데, 여기서 로드리고 자신이 작사·작곡해 부른 노래 ‘올 아이 원트’가 틱톡에서 인기를 끌며 하이틴 스타가 됐다.
백악관이 로드리고를 초청한 건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였다. 로드리고는 그동안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활용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독려해 왔다. 그에겐 약 2800만명의 팔로어가 있다.
이날도 로드리고는 조 바이든 대통령,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을 만나 젊은 층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영상을 찍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다. 로드리고는 “젊은이들의 백신 접종 중요성을 알리는 데 동참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파우치 박사가 해온 일에 경외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18세 미만의 젊은 사람들에게 다가가 얘기해야 한다”며 “로드리고의 팬이 아주 많은 걸 안다. 그들이 로드리고에게서 백신을 맞는 게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는 길, 친구들을 만나고 콘서트에 가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이란 걸 듣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12세 이상 청소년도 화이자 바이오엔텍의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긴급 승인했다. 그러나 10~20대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코로나 백신이 불임을 일으킨다는 등의 루머가 퍼져 있고, 젊은이들은 코로나에 잘 걸리지 않거나 크게 아프지 않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12~15세 미 청소년 중 백신을 1회 이상 맞은 사람은 33.5%에 불과하고 이 비율이 16~17세에선 45.5%, 18~24세에선 41.6%라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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