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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단독] 서울시 “세월호 기억공간, 26일은 철거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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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추모 시설 ‘기억공간’을 당초 예정한 26일에는 철거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철거 예고 직후 유족 측 반발이 격화됐고, 여권 정치인들의 방문이 잇따르면서 서울시가 한 발 물러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일보

서울시가 예정된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쪽과 면담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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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이날은 서울시가 철거 작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냈다”면서 “향후 일정에 따라 철거 작업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족 측으로부터 오는 27일 오전까지 철거 일시 유예 요청이 있어서 오늘은 진행하지 않는 것”이라며 “조만간 서울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했다.

세월호 유족 측 관계자는 “오늘은 더 이상 강제로 철거 작업을 진행하거나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를 위해 이날 기억공간 철거를 예고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서정협 권한대행 시절 추진한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가 작년 11월 시작됐고, 이달 공사 일정에 맞춰 서울시가 철거 작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서울시 직원들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철거는커녕 기억공간에 진입조차 못했다. 대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정청래 의원 등이 기억공간을 찾아 유족들을 면담했다.

시는 이날 오전 9시쯤 낸 입장문에서 “기억공간 일대 부지는 8월 초부터 공사를 본격화해야 한다”며 “공사 일정상 7월 중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유가족 대표 및 지원 단체에 이날 철거 예정이라고 안내했다”고 했다. 이날에만 오전 7시, 오전 11시 두 차례 서울시 직원들이 유족들과 면담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김선우 4·16연대 사무처장을 만나 공문을 전달하고 유족과 면담하려고 했으나 유족 측은 이를 거부했다. 시는 작년 11월 착공한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난 5일 유족 측에 이날까지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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