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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인터뷰] '플라이' 송용준의 바람, "커리어로 이름 남기는 선수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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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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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1000킬, 의미있는 기록있지만, 목표는 아니었다. 이제는 커리어로 이름을 남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

9년차 프로로 어느덧 베테랑의 반열에 올랐다. LCK 통산 1000킬이라는 대기록으로 자신의 꾸준함을 입증한 '플라이' 송용준은 '1000킬'이라는 지표 보다는 훗날 LCK를 돌아볼 때 자신의 이름 석자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기를 바랬다.

송용준은 지난 29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담원과 2라운드 경기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3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는 더블킬로 LCK 통산 1000킬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열여섯번째 대기록.

경기 후 OSEN과 만난 송용준은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킬 리스트를 봤는데 900대 킬이어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솔직히 1000킬 한 줄 몰랐다. 상상도 못했다. 올해 이런 기록을 해서 좀 얼떨떨하다"며 수줍게 웃었다.

덧붙여 그는 "사실 기록에는 그렇게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기쁘기는 지난 번 젠지를 상대로 이겼을 때다. 통쾌하더라. 담원전 승리는 '통쾌하다'라는 느낌 보다는 '이걸 이겼네'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심적 동요가 있었다. 오늘 경기가 의견이 갈리면서 1세트를 패했는데, 더 좋게 할 수 있는 경기를 패해 아쉽다"라고 한 경기 한 경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자신의 가치관을 전했다.

31일 디알엑스전을 포함해 4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아프리카의 30일 기준 성적은 8승 6패 득실 0으로 6위. 송용준은 팀의 최우선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6위 자리를 꼭 지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봐 왔을 때 기존의 강팀들이 잘할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아랫 팀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힘들 수 있다고 본다. 브리온전 패하고 나서 승패를 보지 못했다. 그래도 플레이오프 6위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담원전 승리로 조금 더 희망을 가지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남은 4경기 모두를 다 이기고 싶다."

마지막으로 송용준은 그동안 프로게이머로 걸어온 자신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목표를 전했다. 동료들에게는 개인적인 부탁도 남기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사실 1000킬이 목표는 아니었다. 그래도 이런 기록을 남겨 기쁘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고 싶다. 이제는 커리어에서 이름을 남기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 LOL은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닌, 다섯 명이 같이 하는 게임이다. 나도 그렇고 팀원들도 그렇고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운이 따라줘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팀원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연습 때 좀 집중해서 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나 멘탈 나가면 책임 못진다.(웃음)."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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