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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준결승 진출에 기뻐서 풀쩍… 발목 삔 아일랜드 복서, 동메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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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30일(현지 시각) 아일랜드 복서 에이던 월시는 도쿄올림픽 복싱 남자 웰터(69kg)급 준준결승 경기에서 모리셔스 복서 머빈 클레어에게 승리했다./ballsdotie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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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진출권을 따낸 후 기쁜 마음에 링 위에서 풀쩍 뛰다가 발목을 접질려 기권한 아일랜드 복서에 동메달이 확정됐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아이리시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복서 에이던 월시는 도쿄올림픽 복싱 남자 웰터(69kg)급 준준결승 경기에서 모리셔스 복서 머빈 클레어에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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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장내 아나운서가 4대 1로 월시가 승리했다고 발표함과 동시에 그는 기쁨에 겨워 풀쩍풀쩍 뛰기 시작했다./CorksRedFM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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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장내 아나운서가 4대 1로 월시가 승리했다고 발표함과 동시에 그는 기쁨에 겨워 풀쩍풀쩍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격하게 승리 세레모니를 펼치던 그는 잘못 착지해 발목을 접지르고 말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발목 부상으로 그는 걸을 수도 없어 휠체어에 앉은 채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1일 월시는 세레모니로 입은 발목 부상 때문에 준결승 경기 기권을 선언했다. 아일랜드 대표팀에 따르면 경기 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우승 세레모니 후 그가 고통스러워 했다고 한다.

월시의 기권으로 영국의 쌍둥이 복서 팻 맥코맥은 준결승을 치르지 않고 3일에 있을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맥코맥이 금메달을 놓고 겨룰 상대는 쿠바의 로니엘 이글레시아스이다. 이글레시아스는 1일 러시아 선수 안드레이 잠코보이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5대 0으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월시는 금메달 도전 기회는 날렸지만, 동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복싱에서는 준결승 패자간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하지 않고 두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아일랜드 복싱 대표팀 총감독 버나드 듄은 “얼시가 이번주에 이룬 일은 믿기지 않는 성취”라며 “그의 이름이 아일랜드 스포츠 역사에 남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아일랜드는 전통적인 복싱 강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 아일랜드 선수 2명이 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월시의 동메달은 아일랜드의 17번째 올림픽 복싱 메달이다. 또한 아일랜드 선수 들이 딴 메달의 절반 이상이 복싱 선수들이 딴 것으로 알려졌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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