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만 해도 주택담보대출은 최소 1번 이상의 은행 방문이 필요해 100% 비대면 영업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그런 만큼 지점이 없고 인력이 많지 않은 인터넷은행들의 경우 주담대 시장 진출과 영업에 한계가 분명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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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담대는 복잡한 권리관계나 근저당 설정비용 등으로 거래비용이 크고, 문서화가 필요해 신용대출과 비교해 비대면 영업이 쉽지 않다. 리스크를 줄이는데 필요한 대면 영업을 줄이면서 수수료나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이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결코 만만치 않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은 신청 후 심사 과정에 시간이 걸려 부동산 매매 계약이 체결되기 2주전에 은행 대출이 실제로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주택매매계약서부터 등기권리증, 각종 신분 증명서, 대출 자격증명서부터 인감증명서와 도장 등을 가지고 은행을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디지털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이런 고정 관념도 깨지고 있다. 주담대 역시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에도 최근 100% 비대면이 가능한 여건을 차츰 갖춰가고 있다.
이제는 공동인증서를 활용해 개인정보 서류를 손쉽게 제출하고 부동산 등기도 비대면 채널을 통해 전자서류로 해결이 가능해졌다. 은행 자체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은 핀테크나 빅테크와 연계를 꾀해 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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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든 영역에서 플랫폼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핀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주담대에 특화된 대출 플랫폼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주담대 대출을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주담대 대출들을 손쉽게 비교한 후 비대면 주담대 대출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핀테크업체 베스트핀은 주담대 금리 비교부터 대출 진행을 할 수 있는 주담대 비교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으로 최근 SC제일은행, 부산은행 등과 관련 협약을 맺었다. 기존에는 금융감독원 데이터를 기준으로 평균 금리 정보만 대략적으로 제공하면서 은행 중개 역할에 그쳤는데, 대출자에 특화한 금리와 한도 분석으로 대출상품을 직접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실질적인 비대면 주담대의 첫 테이프는 결국 시중은행이 먼저 끊었다. 최근 우리은행이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 상으로 주담대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두 가능한 주택대출상품을 출시했다.
기존에도 비대면 주담대가 존재하긴 했지만 모바일 플랫폼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절차를 밟는 정도였고, 적어도 한 번은 부동산 등록을 위해 은행지점을 방문해야 해 완전한 100%는 아니었다.
케이뱅크가 내놓은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신규 대출이 아닌 기존 대출에서 갈아타면서 서류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대환대출 성격이었고 주요 은행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은행의 경우 기존에 등기 절차 처리를 위해 영업점 방문이 최소 1번은 필요했던 부분을 고객이 전자등기로 근저당을 설정하도록 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기 위해 부동산을 찾을 때 우리은행 법무사가 동행하도록 해 은행에 방문할 필요를 없앴다. 대신 권리 보험사를 둬 비대면을 통한 근저당권 설정에 따른 리스크 관리하도록 했다.
신한은행도 네이버부동산과 연계해 전세자금대출을 선보였는데 향후 주담대 대출로 연계를 확대할지 주목받고 있다. 현재 100% 비대면 주담대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KB금융 역시 최근 지점에 오지 않아도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100% 비대면 주담대가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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