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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올림픽 성적은 최고인데... 스가 지지율 28%, 취임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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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폐막 후 첫 여론조사 결과 발표

조선일보

일본 히로시마 원폭 76주년인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기념(祈念·기원함)식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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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올림픽 폐막 후 발표된 첫 여론조사 결과에서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이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따며 선전했지만 정권 지지율은 반등하지 못한 것이다. 9월 말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가을 총선거에서 승리하고 총재로 재선해 연임하겠다는 구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모양새다.

아사히신문은 도쿄올림픽 폐막식 하루 전인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남녀 유권자 139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이 28%였다고 9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이후 처음이다.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7월 17~18일) 조사한 내각 지지율은 31%였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오른 53%였다. 스가 총리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응답도 60%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은 “정부와 여당은 올림픽의 정권 부양 효과를 기대했지만 생각만큼의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스가 총리가 밀어붙인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응답자 56%가 ‘개최해서 좋았다’고 답했다. ‘좋지 않았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개막 직전 한때 올림픽 취소·재연기 여론이 8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졌지만, 내각 인기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응답자 54%는 스가 총리가 공약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했다. 내각의 코로나 대응과 백신 보급 정책에 대해서도 각각 70%, 7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스가 총리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러 제약 속에서도 개최국으로서의 책임을 완수했다”며 “해외에선 ‘일본이니까 가능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도쿄올림픽을 자평했다. 하지만 마이니치신문은 “올림픽 후 정권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도쿄=최은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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