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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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10일 사전훈련을 시작한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비난 담화을 통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김 부장은 11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남한이) 우리의 권언을 무시하고 동족과의 화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완화가 아니라 긴장격화를, 관계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한이) 힘들게 마련되었던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8월10일부터 우리 국가를 적으로 간주하여 진행하는 전쟁연습을 또다시 벌여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한미 군사 당국은 10∼13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을, 16∼26일 본연습을 각각 진행하는 일정으로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김 부장은 "남조선 당국에 분명한 선택의 기회를 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은 이번에 변명할 여지 없이 자기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외워온 평화와 신뢰라는 것이 한갖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보였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 당국이 명백한 자기들의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면서 "북남(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손으로 날려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하여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여정 당 부부장도 담화를 통해 "(한미)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북한)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인민 안전을 위협하고 조선반도 정세를 보다 위태롭게 만드는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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