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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이슈 끊이지 않는 성범죄

    ‘사망 해군 女중사’ 가해자 구속…성추행 발생 79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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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해군 보통군사법원, 구속영장 발부

    평택 2함대 수감…구속상태서 수사 예정

    늦장·부실 대응 등 2차 가해 수사 본격화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해군 여군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같은 부대 상관이 14일 구속됐다. 성추행 발생 79일 만이자, 지난 12일 극단적 선택을 한지 이틀만이다.

    해군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군사법원에서 여군 중사 사망 사건 관련 피의자 A상사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고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상사는 평택 2함대 미결수용실에 수감됐다. 해군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는 피의자를 구속한 상태에서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13일 해군 소속 여군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에 근조화환을 운반하는 차량이 정문으로 진입하고 있다. 해군 소속 여군은 남성 상사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 후 본인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뉴스1).


    A 상사 구속은 성추행 발생 79일만이며, 군이 정식 수사에 착수한 지난 9일 기준으로는 5일 만이다.

    인천지역 섬에 있는 해군 부대 소속인 A상사는 지난 5월27일 외부 식당에서 ‘손금을 봐주겠다’면서 같은 부대 후임인 여군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상사는 성추행 후 피해자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따돌리는 등 심리적 고통을 줬다는 의심도 있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엔 상관인 주임상사 1명에게만 피해 사실을 알렸고 2개월여 만인 이달 9일 마음을 바꿔 정식 신고했다.

    해군 군사경찰은 지난 11일 A상사를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군사경찰은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12일 A상사를 상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망 이틀 만인 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이번 사건은 5월 말 성추행 직후엔 정식 신고를 원치 않았다던 피해자가 뒤늦게 정식 신고를 결심했다는 점에서 2차 가해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날 피해자가 생전 유족과 나눴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2차 가해 의혹을 제기했다. 피해자가 성추행 이후에도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과정에서 A 상사의 업무상 따돌림, 업무 배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군 당국은 A 상사 등에 대한 2차 가해 여부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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