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아프간 출신 모델 겸 방송인 비다.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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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활동 중인 아프가니스탄 출신 모델 겸 방송인 비다가 한 라디오에서 모국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수도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은 탈레반에 점령당했다.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비다는 “아프가니스탄은 희망이 거의 없어지는 느낌”이라며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사촌동생이 원래 집에서 나가고 일해야 하는데 지금 그것도 못한다. 돈도 못 벌고 밥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른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탈레반은 ‘히잡만 쓰면 여성들도 홀로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골에선 12살 여자아이를 탈레반과 결혼시킨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여자를 더 도와줄 수 있느냐”고 탈레반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비다는 또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지금 미국한테 너무 화가 났다”며 “(미군이) 나간 다음에 갑자기 아프가니스탄이 이렇게 됐다. 지금 화가 난 사람도 많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시면 좋겠다”라며 “(모국이) 이렇게 된 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앞서 비다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의 ‘대한외국인 특집’에 출연해 남다른 ‘한식 사랑’을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이민을 가 현재 그의 부모 또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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