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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수도에 입성하자 현금을 챙겨 달아난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BBC와 인터뷰를 진행한 가니 전 대통령의 전직 여성 대변인 엘레이 에르샤드는 도망친 대통령에 대해 “배짱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방부 회의에 다녀온다’는 거짓말을 남기고 사라졌다”며 “경호원 몇 명을 국방부로 보내고 그를 기다렸지만 그는 헬리콥터를 타고 도망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왜 이 사람을 믿고 투표했는지 모르겠다”며 “그가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의 눈을 보고 ‘나는 여자고, 여기 머물렀고, 너는 도망쳤다’고 말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페이스북 ‘Mariam Ghani’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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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망친 가니 전 대통령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대통령의 딸이 미국 뉴욕에서 예술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7일 뉴욕포스트는 “시각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마리암 가니(42)는 브루클린에서 보헤미안적 생활 방식을 즐기고 있다. 탈레반이 여성과 소녀들을 가혹하게 지배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메릴랜드 교외에서 자란 가니가 아버지의 소식을 들었는지, 아버지의 위치를 알고 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루클린의 한 사립대 인근 값비싼 아파트에서 거주 중이며 최근 상황에 대한 인터뷰 요청에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mostlywindow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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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화가 나고 슬프다. 아프간에 남은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면 두렵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안부를 묻는 여러 연락에 감사하다”며 아프간에 남은 사람들과 탈출한 난민을 위한 기부처들을 안내하기도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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