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대변인 "매일 1000명씩 귀환 목표"
유럽 도착한 아프간인들 안도와 슬픔의 눈물
17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카불의 프랑스 대사관 밖에서 출국하려는 아프간인들이 앉아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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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탈레반이 장악하면서 공포 정치의 재현을 우려하는 현지인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인접국에서는 아프간 난민 문제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프랑스인 25명과 아프간 현지인 184명을 지난밤 탈출시켰다.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이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이날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독일 루푸트한자 항공기가 아프간에서 승객 130명을 태우고 이날 프랑크푸르트에 착륙한 가운데, 독일에 도착한 아프간인들은 안도의 기쁨과 함께 남겨진 이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로이터는 독일로 피난 온 아프간인들과 인터뷰를 했지만, 이들은 모두 자신과 가족에 대한 보복을 두려워한 나머지 이름을 언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국은 아프간에서 매일 1000명씩 데려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서방의 한 군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의 질의에 아프간 탈출 행렬을 돕는 노력은 계속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외교관과 민간인 2200여 명이 군용기를 통해 아프간을 탈출했다고 답했다.
17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뒤 아프간을 탈출한 승객들이 영국 브라이즈 노턴 공군기지에서 에어버스 KC2 보이저 항공기를 내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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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유럽 국가들 사이에선 아프간 난민 문제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스위스는 벌써 아프간에서 직접 입국하는 대규모 난민 집단은 수용하지 않되, 사례별로 난민신청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스위스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인도주의적 비자는 스위스 카불 개발 사무소를 도운 현지인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차원에서 즉각적이고 구체적이며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 사람들을 위해 고려될 것"이라면서 "비자 신청자들은 스위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야 된다"고 밝혔다.
다만 스위스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로 직접 들어오는 사람들의 경우 받아들이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그룹에 속한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입국 허용 기준을 덧붙였다.
스위스 정부는 현재 아프간에서 함께 일한 230명의 현지 구호기관 직원과 가족들을 스위스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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