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미국인 1만여 명 구출 총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든 무기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명확히 알 순 없지만, 상당량이 탈레반 손에 넘어간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6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이를 요청했다”고 밝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 손에 넘어갈 위험을 생각해 무기를 주지 않을 수도, 자기 나라를 방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위해 줄 수도 있었는데 대통령에게도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이 직면할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모든 수단과 영향력을 동원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카불 공항은 미군이 통제 중”이라며 지난 이틀간의 혼란을 정리하고 군 수송기가 인력을 대규모로 실어나르고 있다고 밝혔다. 미 합참의 행크 테일러 소장은 “전날 약 2500명의 미군이 있었지만 밤새 C-17 수송기 9대가 장비와 인력을 보충하면서 병력이 400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현재 아프간 탈출을 기다리는 미국인이 최소 1만1000명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특별이민비자(SIV)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가려는 아프간인과 가족은 최소 8만 명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7대의 C-17이 미국인 165명과 미국을 도운 아프간인, 제3국 국민 등 700~800명을 태우고 떠났다고 밝혔다. 구출 작전이 속도를 내면 앞으로 하루 5000~9000명을 수송하고, 이를 위해 한 시간에 1대씩 뜨고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