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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영상]무장한 탈레반 앞에서 권리 외친 아프간 여성들[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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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당당한 시위에 전 세계 누리꾼들 응원 보내
노컷뉴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4명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총을 든 탈레반을 향해 여성 권리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구호가 적힌 흰 종이를 들고 항의하는 여성들의 모습에 전 세계 누리꾼들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 특파원 하미드 모하마드 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탈레반이 수도 카불로 이동한 뒤 첫 여성 시위"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여성들은 히잡을 썼지만,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무장한 탈레반에게 여성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총을 든 탈레반이 이들을 지켜보고 있지만, 여성들은 구호가 적힌 흰 종이를 들고 시위를 벌이며 목소리를 높였다. 탈레반도 이들을 따로 제지 않았다.

영상을 공개한 샤는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원한다. 여기에 여성이 있다. 사회 보장, 교육에 대한 권리 및 정치 참여의 권리를 원한다"며 "어떤 세력도 여성을 무시하고 억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200만 조회수를 넘을 정도로 전 세계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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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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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이날 현지 여성들의 또 다른 시위 영상도 공개되기도 했다. 한 현지인은 "아프가니스탄에 여성들이 있다"며 8명의 여성들이 거리행진하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용감하다", "탈레반이 여성과의 약속을 지키길 기도한다", "안전하기를 바란다" 등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앞서 탈레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날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여성들은 일하고 공부할 수 있으며, 이슬람의 틀 안에서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은 반드시 머리와 목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해야 하지만, 얼굴부터 몸까지 모두 가리는 부르카 착용이 의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아프칸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돼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이 여성이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하며, 숨진 여성의 가족들과 절망하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이 주민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며 다시 일하도록 격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제활동 장려뿐만 아니라 새 지도부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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