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초타키스 총리 "아프간인 인근에 머물도록 그 주변국 지원 필요"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그리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한 정부 대응을 언급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서한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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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에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유럽 유입을 차단해 달라고 23일(현지시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유럽에 추가적인 (난민) 유입이 없도록 EU가 아프간 인근 국가들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로베르타 미솔라 유럽의회 부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그리스는 그동안 대규모 이주를 막아왔으며 이번에도 같은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현재 터키와의 국경을 보강하고 있으며, 접경 지대인 에브로스 지역의 철조망을 40㎞ 연장하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지역에는 드론과 감시카메라, 레이더 등이 추가로 설치됐으며 국경 경비 인력이 250명 규모로 확충될 예정이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지난 20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 아프간 난민의 이주와 관련해 논의했다.
그리스 정부는 "두 정상은 아프간인들이 가능한 한 가까운 곳에 머물도록 인근 국가들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실에 따르면 그리스는 현재 4만 명의 아프간인 망명 신청자와 난민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그리스로 이주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리스는 2015년 난민 위기 당시 유럽의 최전선 역할을 했다. 당시 100만여명이 터키를 넘어 그리스로 들어간 바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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