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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알카에다가 코카콜라면 탈레반은 펩시"…테러집단 재등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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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대변인 "알카에다, 아프간에 거점 없어"

유엔, 알카에다 아프간 내 15개주서 암약 추정

뉴스1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2001년 9월 11일 민항기가 고의 추락하면서 연기와 불꽃이 분출하는 모습. 9·11 테러는 이슬람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소행으로 밝혀졌고, 미국은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그해 10월 탈레반이 집권하던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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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은 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에 은신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모하메드 나임 탈레반 대변인은 사우디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알카에다는 아프간에 어떤 거점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임 대변인은 탈레반이 파키스탄의 알카에다 전투원들을 은닉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그들은 애초에 아프간에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혈맹 관계라는 점은 인정했다. 알카에다와 탈레반은 미국을 공동의 적으로 간주하고 수십 년에 걸쳐 조직원 간의 유대를 쌓으면서 원만한 관계를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엔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아프간 내 34개 주 가운데 적어도 15개 주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아프간 북부에서 저항 세력과 손잡고 있는 암룰라 살레 아프간 부통령은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서로 다를 게 없다며 "알카에다가 코카콜라라면 탈레반은 펩시콜라"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살레 부통령은 "이념적으로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탈레반의 차이는 미미하다. 이런 조직들은 신뢰할 수 없다. 상표를 떼면 어느 게 코카콜라고 어느 게 펩시콜라인지 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친 알카에다 매체들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환호하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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