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 말려 죽일건가" 청주 3인이상 금지 검토에 분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 코로나 확산 심해지자 강화된 방역지침 만지작

    4단계 지역들 확진자 폭증에 '거리두기 무용론'도

    뉴스1

    충북 청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충북 청주시가 사적모임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는 방역지침 강화를 검토하면서 지역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청주지역은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21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확진자 대부분이 가족, 지인, 직장 내 감염이어서 확산세를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여름휴가 복귀, 학생들의 개학, 명절 전 벌초 등으로 코로나19가 심각해질 것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나 현행 강화된 3단계에서 사적모임 인원을 2인으로 제한하는 원포인트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지역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3단계 시행 이후 영업시간 제한에 따라 오후 10시까지밖에 영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원 제한까지 생기면 매출 하락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청주시 흥덕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전모씨(53)는 "그동안의 거리두기로 이미 자영업자들은 큰 피해를 떠안고 있다"라며 "짧은 기간 강화된 거리두기로 확산세를 잡겠다더니 답답해 죽겠다"고 토로했다.

    수도권에서는 이미 지난달 9일 4단계 격상 발표 이후 현재까지 거리두기 4단계가 유지되고 있지만,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있어 '거리두기 무용론'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은 8월 들어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수도권으로 지역을 확장하면 1일부터 25일까지 2만463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평균 98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들의 분노는 한계에 다다랐다.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부산을 시작으로 4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수도권, 대전, 제주 등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괴산, 충주 등 충북 일부 지역도 시위 개최 예정지역에 포함됐다.

    청주시가 4단계 격상을 하지 않더라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시행하면 청주지역의 자영업자들도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청원구의 한 자영업자는 "정부와 지자체는 오락가락한 방역지침으로 자영업자들을 말려 죽이고 있다"라며 "상권이 죽은 지는 오래됐고, 이제는 미래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해 26일 사적모임 금지 기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며 "자영업자를 비롯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jska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