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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日, 아프간 협력자 탈출 수송기 보냈지만…“공항 도착한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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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24일(현지시간) 국내 이송을 위해 카불 공항에 도착한 한국 공군 수송기로 이동하고 있다.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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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아프간 협력자들을 대피시키려 했지만 공항에 희망자들이 없어 수송기를 운행하지 못했다.

26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아프간에 남아있는 일본인과 대사관에서 일했던 아프간 직원들의 탈출을 위해 자위대 수송기가 25일 밤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으로 향했다”며 “그러나 대피하려는 사람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자위대는 수송기 3대를 파키스탄에 파견했고, 가장 먼저 현지에 도착한 C2 수송기가 대피하려는 이들이 있으면 카불 공항에서 일단 파키스탄으로 데려올 예정이었다. NHK는 “일본 정부가 대피 작업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항까지는 대피 희망자들이 자력으로 이동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공항에 도착하기 어려운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자위대는 26일에도 C130 수송기 2대를 카불 공항에 보내 대피할 이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매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까지로 철수 기한을 한정했다며 수송기를 보낼 수 있는 기간이 제한되어 있어 자위대는 26일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을 수송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간 협력자와 그 가족들 378명이 26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말한 바로는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들 역시 작전 첫날 집결지에 도착한 이들은 391명 중 26명밖에 되지 않았다. 탈레반은 현지인의 탈출을 막기 위해 공항 가는 길을 막고, 아프간인의 공항 출입을 금지한 상황이다. 김 실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항 인근 저명한 지역으로 재집결지를 선정했고, 그곳에 버스를 대기하고 있다가 (입국 희망자가) 모이면 버스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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