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추석 민생대책 등 논의
지급방식 신용카드 등 선택 가능
근로·자녀장려금 한달 앞서 지급
추석 성수품 공급 늘려 물가 억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점포에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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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이 추석 전 시작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과 ‘소상공인 추가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국민지원금 지급을 추석 전 시작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국민지원금 지급 준비를 마치되 지급 시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지원금 사용처 등은 지급 시작 전에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지급 방식은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때와 같다. 온·오프라인 신청을 통해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가운데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받으면 된다. 전체 재원은 11조원이며, 정부는 약 2034만 가구가 국민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근로·자녀장려금 약 4조1000억원의 지급 시기를 법정 기한(9월30일)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이날 일괄 지급했다.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지난 17일부터 지급하고 있으며, 추석 전까지 90% 이상 지급할 계획이다.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을 통한 서민금융 공급은 연간 7조∼8조원에서 9조∼10조원으로 확대한다. 대출 만기연장 여부 등 금융지원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중 검토를 마친 뒤 발표할 예정이다.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성수품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대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공급량을 평시 대비 1.5배로 확대, 역대 최대 수준인 13만t을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재배 물량이나 관련 단체 보유물량 등을 활용해 농산물은 평시 대비 2.4배, 축산물은 1.3배, 임산물은 3.5배 늘린다. 특히 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주말 도축과 출하 체중 조정을 통해 공급을 확대한다. 계란은 가격 안정을 위해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농가의 신속한 재입식을 지원하고 수입 계란 공급가격을 인하한다.
소비자의 실질적인 물가 체감도를 낮추기 위해 추석 전까지 39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 지원금을 투입한다. 할인행사에는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친환경매장 등 전국 2만여개 유통사가 참여한다. 행사당 20∼30% 할인하며, 1인당 할인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한다. 아울러 코로나로 위축된 농축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도록 농·축협·산림조합 등 생산자 단체가 주관하는 할인·특별기획전을 추진한다.
세종=우상규 기자, 김희원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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