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4’ 블록체인 글로벌 버전 26일 출시
출시 직후 11개 서버 늘려 총 38개 가동 중
블록버스터급 게임에 가상자산화(NFT) 접목 첫 사례
캐릭터 NFT카드 거래 플랫폼, 9월 출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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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를 지난 26일 170여개국 12개 언어로 정식 출시했다. 중화권 국민 게임인 미르의전설(미르)의 유명세가 서구권에서도 통할 것인지 기대와 함께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바로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업계 야심작 수준의 블록버스터급 국내 게임이 NFT와 결합해 글로벌 진출한 사례는 위메이드가 처음이다. 위메이드의 첫 시도가 성과를 낼지에 업계 이목이 집중돼 있다.
30일 기준 미르4 글로벌 서버 현황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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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미르4 출시 후 주요 국가 인기 순위에 등극한 데 이어 지난 30일 기준 아시아 18개, 유럽 4개, 북미 12개 총 34개로 서버를 늘렸다. 출시 직후 서버는 아시아 8개, 유럽 2개, 북미 1개 등 총 11개 서버였다. 31일 들어 전날 대비 서버 4개를 추가해 총 38개를 돌리는 중이다. 회사 측은 “하루가 지날때마다 서버를 늘리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미르4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흥행성을 입증받은 게임이다. 지난 2분기에는 누적 매출 약 1000억원을 달성하며 위메이드 2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와 같은 연출 구성과 용의 힘을 지닌 천파 공주와 공주를 돕는 사르마티 일행 그리고 용의 힘을 탐내는 흑룡과 흑룡을 돕는 초계 등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을 촘촘하게 엮어 시나리오 몰입도를 높인 점도 이 게임의 강점으로 꼽힌다.
위메이드를 포함해 블록체인 NFT 게임을 시도 중인 기업이라면 모두 국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판단에 따라 아이템 등 게임 내 산출물을 가상자산화(NFT)한 게임은 국내 서비스 불가다. 암호화폐와 연동돼 환전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정도만 이 같은 규제가 있다. 그 외 국가에선 블록체인 NFT 게임을 자유롭게 서비스할 수 있다.
보통 기업들은 주로 캐주얼 장르 게임에 NFT를 붙여 시도에 나섰으나, 위메이드는 게임 내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MMORPG에 NFT를 접목해 경쟁사 대비 큰 걸음을 뗀 상황이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의 핵심 요소는 ‘흑철’이다. 흑철은 국내 버전에서도 캐릭터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다. 장비 제작과 강화에 필요한 자원이며 레벨이 올라갈수록 필요한 양이 점점 많아진다. 이 때문에 흑철 생산지인 비곡에서 이용자들이 장시간 흑철 채광을 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미르4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 홈페이지 (사진=위메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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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NFT를 접목한 글로벌 버전에선 흑철이 바로 유틸리티 코인과 교환되는 가상재화로 작동한다. 40레벨에 도달하면 게임 내에서 채굴한 흑철 10만개를 미르4 전용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DRACO)’ 1개로 교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련 시에는 흑철 1000개를 수수료로 지불하는 등 운영 방침도 정했다. 드레이코는 위믹스 월렛을 활용해 가상자산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으며 교환한 위믹스를 활용해 위믹스 플랫폼 내 다른 게임의 유틸리티 코인으로 바꿀 수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에서 흑철 생산지 비곡을 두고 펼쳐지는 비곡 점령전 등 주요 콘텐츠가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버전에서도 흑철 채광을 위한 자리다툼을 위해 캐릭터 간의 전투가 문파 전쟁으로 확장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글로벌 버전도 마찬가지로 문파전과 더 나아가 국가별 문파를 형성해 국가전으로 이어지는 전투를 예상하는 것이다. 위메이드가 목표하는 블록체인 NFT 게임 내 선순환 구조다.
현재 위메이드는 게임 캐릭터를 대체불가토큰(NFT) 카드로 변환해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NFT카드로 만들어진 캐릭터는 이용자 간 캐릭터 거래를 보다 편리하고 원활하게 만든다. 이용자들은 NFT 카드를 구매 후 게임 속에서 캐릭터로 다시 활성화해 플레이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캐릭터 NFT 거래 플랫폼의 슬로건은 ‘민트,트레이드&플레이(MINT,TRADE & PLAY)’”라며 “가상자산을 만들고 거래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해당 플랫폼은 오는 9월 선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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