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일본 스미토모화학은 100억엔(약 1051억 6000만원) 이상을 들여 한국에서 새 공장을 건설해 반도체 소재인 감광재(포토레지스트)를 직접 생산한다고 밝혔다.
스미토모 화학은 삼성전자 등 한국의 반도체 대기업에 포토레지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새 공장을) 이달(9월) 착공해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설계도를 실리콘 웨이퍼(기판)에 그릴 때 사용되는 소재다. 세밀한 설계도를 빛으로 쏴주면 모양에 따라 웨이퍼에 회로가 그려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감광제다. 사용처가 많지 않은 탓에 해당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곳 자체도 적다. 또 대부분 일본 기업들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9년 일본이 반도체 수출규제를 시작할 당시 꼽은 3개 품목 중 하나가 EUV용 포토레지스트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만들어지는 생산라인에서 생산하는 것은 불화(ArF)아르곤 포토레지스트로 수출규제 품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스미토모화학은 지금까지 오사카시에 있는 오사카공장에서만 불화(ArF)아르곤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해왔다.
스미토모 화학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불화 아르곤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한국 반도체 대기업들이 분산 생산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재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착공으로 인해 2024년도 불화 아르곤 포토레지스트의 생산능력은 19년도 대비 2.5배에 높아진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미친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수출규제 이후 반도체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스미토모 화학은 중국에서도 2곳에 거점을 두고 세정약액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곳의 생산 능력 강화도 검토 중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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