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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오세훈 "'세월호 기억공간' 존치, 방법론의 차이가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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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 거부한 적 없어…표지석·식수 등 대안 제시해 와

광화문광장 열린 공간 원칙 내에서 적극 협의

헤럴드경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답변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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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세월호 기억공간'의 광화문광장 존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존치와 관련해 방법론의 차이가 있을 뿐 협의 자체를 거부한 적이 없다는 취지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광화문광장에 기억공간이 그대로 있어야 하는지를 놓고 시민 의견이 분분하다"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광화문광장을 취지에 맞게 조성하는 게 서울시의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민의 뜻이라는 표현을 시의원분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시민의 뜻은 한쪽으로 정의된 게 아니다"라며 "방법론의 차이는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세월호 희생과 유가족 아픔을 기릴 방안에 대해 세월호 가족협의회에서 의견을 제시해주시면 광화문광장 형상과 기능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 협의에 응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와 오 시장이 협의를 거부해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 입장은 광장 재조성 공사가 어떤 돌출된 형태의 건조물이나 건축물이 존재하지 않는 열린 광장 형태로 설계됐다는 것"이라며 "지상 구조물이 없도록 표지석이나 식수 설치 등을 (유가족에게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것도 일종의 대안 아니냐"고 발언했다.

오 시장은 또한 "아시다시피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은 제가 시작한 게 아니다"라며 "세월호 의미를 기억하지 말아야 한다든가, 기억하기 어렵게 만들겠다든가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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