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등교 확대하자 학교폭력 증가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결손 우려 등으로 지난해 2학기부터 등교가 확대되면서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한 경험이 있다는 비율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언어폭력’이, 중학생은 ‘사이버폭력’의 비중이 높았다.

경향신문

경기도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칠판에 붙이고 있다. 굿네이버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전북도교육청(자체조사 실시)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5일부터 4주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재학생의 88.8%(344만명)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1.1%(3만6000명)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6%) 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지난해 9~10월 조사 때(0.9%) 보다는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등교가 조금씩 확대되면서 학교폭력 피해경험도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2.5%, 중학교 0.4%, 고등학교 0.2%로 나타나 초등학교에서의 학교폭력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했을 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0.1%포인트, 0.06%포인트 감소한 것에 비해 초등학교는 0.7%포인트 증가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도 2.3%(7만9000명)로 2019년(14만9000명)보다는 감소했으나 지난해(6만7000명)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왔다’는 응답은 69.1%,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9.9%였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41.7%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4.5%), 신체폭력(12.4%), 사이버폭력(9.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언어폭력은 초등학교(42.7%)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16.0%)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에 따라 언어폭력과 초등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를 가지 않으면서 학생들 사이의 대면 상호작용이 줄고 교우관계 형성 및 갈등관리의 어려움이 2020년 9월 등교수업 확대와 함께 표출된 결과”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현장의 변화와 학생들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하늬 기자 hanee@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