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최근 앱 장터와 모바일 운영체제(OS) 등 분야에서 잇달아 제재를 받은 구글이 15일 유튜브와 검색 등 자사 주요 서비스가 한국에서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를 역설했다.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개최한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서 "지난해 유튜브 창작 생태계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 1조5천970억원을 기여했고 8만6천30개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구글은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함께 유튜브가 광고·음악 등 수익을 지급하면 음향·촬영 장비를 제조·유통하는 업체의 매출이 올라가고 전반적인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직·간접적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10만명 이상 구독자를 확보한 한국 채널은 5천500개를 기록했다. 1천만원 이상 수익을 창출한 채널 수는 2019년보다 30% 증가했다.

유튜브 최초 공개 후 24시간 내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 10개 가운데 9개가 한국 콘텐츠로 집계됐다.

워치스키 CEO는 "앞으로도 한국 창작 생태계의 성장 및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은 한국 소비자에 제공하는 편익이 연간 11조9천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구글플레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가 누리는 잉여 편익이 5조1천억원, 구글 검색을 통한 편익 4조2천억원, 구글 드라이브 등 도구를 통한 편익 2조5천억원 등이다.

한국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적 편익도 연 10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구글은 자체 집계했다. 여기에는 유튜브와 구글 광고 등 매출 7조원, 앱 개발사가 구글플레이를 통해 올리는 매출 3조5천억원 등이 포함됐다.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플랫폼 및 에코시스템 수석 부사장은 "한국은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라며 "구글과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부터 노트 시리즈와 폴더블, 최근 웨어러블까지 모바일 혁신의 여정을 함께 걸어왔다. 안드로이드 없는 삼성, 삼성 없는 안드로이드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삼성전자[005930]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사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탑재를 강요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와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구글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천74억원을 부과했다.

앱 마켓 사업자가 콘텐츠 사업자에게 자사의 결제 시스템(인앱·In App) 강요를 금지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도 같은 날 공포돼 시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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