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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저승사자 中 세무총국 연예인들 대거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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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비리 연예인들 퇴출 가능성 고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부자들에게는 저승사자라고 해도 좋을 중국의 국가세무총국이 유명 연예인들에 대한 정기적 세무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탈세가 확인되는 이들은 퇴출의 칼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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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세무총국이 연예인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대거 벌일 것이라고 보도하는 중국의 한 방송. 앞으로 세무조사로 인해 퇴출되는 스타들이 무더기로 쏟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제공=런민르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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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세무총국은 전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예계 세금 질서 확립과 업계의 장기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면서 세무조사 실시 관련 내용을 담은 이른바 ‘연예인 세금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대상에는 유명 연예인은 말할 것도 없고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지칭하는 왕훙(網紅)도 포함돼 있다.

방안에 따르면 우선 연예인 소속 기업이나 개인 공작실은 앞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세금 장부를 작성하고 납세 신고를 해야 한다. 지난해 세금 납부와 관련해 문제가 있을 경우는 자진 신고하면 처벌이 면제되거나 감경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조사 대상이 된다. 상황이 심각하다면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세무총국은 일부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세무조사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세무조사는 무작위로 검사 대상을 선정하고 인력을 파견해 조사한 후 결과를 바로 공개하는 이른바 ‘솽쑤이지, 이궁카이(雙隨機, 一公開)’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있다.

이외에 세무총국은 세무조사 기관에 대한 감독도 강화하게 된다. 만약 세무조사 관계자의 부정행위가 드러날 경우 당사자는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처벌되는 케이스도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세무 당국의 이번 방안 마련은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숨긴 것으로 알려진 인기 배우 판빙빙과 정솽(鄭爽) 사건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엔터테인먼트 업체 대표인 인징메이(尹敬美) 씨는 “중국 연예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탈세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일부는 아주 악질적이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럴 수 없게 됐다. 문제가 있을 경우는 엄한 처벌도 받을 수밖에 없다. 연예계에서 퇴출되는 것은 기본이라고 해야 한다”면서 현재 연예계가 느끼는 살벌한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중국 연예계에 강타하고 있는 ‘홍색 정풍 운동’은 이제 갈 데까지 갈 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당국이 앞으로도 더 강력한 회초리를 들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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