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략사업팀’에서 주도
유승민 캠프 “자산관리업무서 공사 개입 완전히 배제시켜”
대장동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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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 측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지침서는 자산관리사(화천대유) 선정에 대해 ‘사업신청자 구성원 중 1인을 선정해 위탁한다’고 명시했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프로젝트금융회사 ‘성남의뜰’은 특수 목적 법인(SPC)이기 때문에 자산 관리나 처분 업무를 맡을 수가 없다. 이 업무를 대행하는 게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다. 대장동 공모지침서는 이 자산 관리 업무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끼어들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는 다른 지역 도시 개발 사업과는 다른 구조였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등을 참고해 대장동 공모지침서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의왕 사업 공모지침서는 자산관리사를 ‘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출자한 자산관리회사에 위탁한다’고 돼 있다. ‘공동 출자’ 부분이 ‘1인 선정 위탁’으로 바뀐 것이다. 유 전 의원 측은 “대장동의 경우 자산관리사 업무에서 공사의 개입을 완전히 배제해 배당 대부분을 화천대유가 독식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 작성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이 주도했다. 전략사업팀은 유동규씨가 공사 본부장에 부임한 지 두 달 후인 2014년 10월 만들어진 조직으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후배인 정민용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후배 김모 회계사 등 ‘대장동팀’이 속해 있었다. 당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급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유 전 본부장이 사장 직무대리로 관련 업무를 챙겼다. 공공과 민간 이익 배분 등을 결정하는 주주 협약이나 정관 관련 문서 등을 유 전 본부장이 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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