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대장동'으로 삼행시를 하는 모습/ 유튜브 MBN 방송화면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MBN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경선 5차 TV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검찰이 화천대유를) 압수수색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만약 제가 이 사건을 지휘했다면 이런 정도가 아니라 더 많은 수사 관계자를 투입해서 상당히 많은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자금 추적도 병행했을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도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개발 비리의 모든 것을 설계한 장본인이 이 지사”라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지사는 자신이 직접 대장동 사업 설명을 했고 이익 배분을 설계했다고 했다가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수사 초점이 되니 말을 바꾸고 있다”며 “제 눈엔 구조가 환히 보인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대장동’ 삼행시를 준비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옆에서 운을 띄웠다. 하 의원은 “‘대’략난감일세. ‘장’밋빛 미래를 꿈꿨는데. ‘동’규야 너만 믿는다”고 읊었다.
삼행시에 등장하는 ‘동규’는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이익 배분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개발사업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가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성남시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을, 2014년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화천대유가 자산관리회사로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015년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김소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