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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서비스 거절하자 “부자 되세요” 조롱…자영업자 울리는 손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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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손님들의 황당 갑질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라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4일 자신이 자영업자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점점 장사하기가 싫어지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음식점)홀도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홀은 접고 배달만 한다”라며 “주변에 홀장사만 하시던 분들도 홀장사를 못하니 배달로 넘어오셔서 포화상태다. 이제는 직원들 월급 맞춰 주려고 일하는 거 같아서 직원을 줄였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장사하는 사람들은 봉으로 아는 손님이 솔직히 너무 많다”라며 “요청사항은 진짜 요청사항일 뿐이다. ‘반찬 더 주세요’ ‘수저젓갈 하나씩만 더 챙겨주세요’ 이런 요청은 당연히 들어드리지만 메인요리를 더 달라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것도 강압적으로”라고 했다.

이어 “‘고기 200g 더 주세요. 리뷰 잘 쓸게요’라고 하고 안주면 리뷰테러를 한다”라며 “카레 많이 달라는데 카레는 용기가 정해져있어서 더 주려면 따로 용기하나에 더 담아줘야 된다. 두 번째 시키는 거니 양 두배 부탁해요 등등 진짜 말도 안 되는 요청사항들”이라고 했다.

A씨는 “이거 안주면 바로 리뷰에 말도 안 되는 트집들”이라며 “머리카락이 나왔네, 음식이 기름지다, 배달원이 불친절하다, 그거 얼마나 한다고 많이 벌어서 부자 되세요 등등. 저 부자 되고 싶어서 하루 4시간만 자면서 준비한다. 땅 파서 장사하는 거 아니잖나”라고 했다.

A씨는 “좋은 손님들도 많지만 요새는 점점 이런 손님들이 늘어난다. 점점 장사하기 힘들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같은 커뮤니티에는 ‘서비스 달라는 여자, 그걸 보고 있는 남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을 운영한다는 네티즌 B씨는 “아이 둘을 포함한 4인 가족이 2인 세트 메뉴를 주문한 뒤 추가로 아이를 먹인다며 메뉴에 없는 스크램블 서비스를 요구했다”라며 “아르바이트생은 매뉴얼대로 키즈메뉴가 준비되어있다고 안내했다는데 (아이의 부모는) 어렵냐고 핀잔을 줬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B씨는 “그런 서비스는 제공해드리기 어렵다고 안내했더니 여자 손님은 이 집 선 넘는다며 툴툴댔다. 그걸 옆에 남편은 그냥 보고만 있고”라며 “테이블에 올려놓은 (자동차)키 언뜻 보니 좋은 차 타시던데 무료 서비스 요구하는 사모님과 그걸 지켜보는 사장님 인성은 아쉽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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