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알라모=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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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4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4년 재선에 도전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원 및 공화당 지지자들의 3분의 2(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계속 하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이 중 4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를 지지했다. 22%는 직접 뛰어들기 보다는 그의 정치적 성향과 비슷한 다른 후보를 내세우고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했다.

32%는 그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정치인으로 남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역할을 바라는 공화당원 및 지지자의 비율은 퇴임 직후인 지난 1월 조사 57%에서 10%포인트 많아졌다. 당시 조사는 지난 1월6일 사상 초유의 미 의회 난입 폭동 사태 직후 실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임기 중 두 번째로 탄핵소추된 바 있다.

그의 역할을 바라는 지지층은 공화당 성향 내에서도 연령, 교육, 이념 정도에 따라 달랐는데 65세 이상, 대졸 이상 고학력층, 보수 성향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민주당원 및 민주당 지지자들의 대부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역할을 반대했다. 92%가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7%만 그가 정치적 역할을 계속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 지지자의 63%는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선출직 공무원을 수용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는 절반 이상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는 선출직 공무원을 매우(17%) 또는 다소(40%) 수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19일 미국 성인 1만37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오차범위는 ±1.6%포인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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