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게이트] 이재명 28%, 이낙연 62% 득표
與, 무효표 처리 오늘 최종 결정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소속인 설훈·홍영표 의원 등 22명이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무효표를 모두 유효 처리하면 이재명 경기지사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한다”며 결선투표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크게 패한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12일 “‘대장동 게이트’ 진실이 드러나는 시점에 진짜 민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일반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투표는 권리당원·대의원이 투표하는 지역 순회 경선과 달리 ‘민심’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 후보 측은 “대장동 의혹 때문이었다면 같은 시기 서울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에선 왜 이 후보가 승리했느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은 13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중도 사퇴한 후보들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24만8880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가 28.3% 득표에 그치고 이 전 대표가 62.37%를 얻은 결과는 이번 경선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이상민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라디오에서 “저도 발표하면서 ‘내가 잘못 읽었나’ 했다”고 했다.
그래픽=송윤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전 대표 측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나온 뒤인 지난 3일 저녁 이 후보 측근이자 심복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됐다”며 “3차의 높은 투표율(81.39%)은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는 의식의 반영”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사퇴 전 얻은 표를 유효표로 포함할 경우 이 후보 최종 득표율이 50.29%에서 49.32%로 떨어져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지낸 안민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심의 호랑이는 이재명을 선택했는데 이 호랑이 앞에 도깨비가 갑자기 나타났다”며 “역선택이든 특정 세력의 조직적 참여든 이 도깨비의 실체를 밝힐 수가 없다”고 했다. 총괄선대위원장 우원식 의원은 “대장동 의혹 때문이라면 같이 선거를 치른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에도 영향을 미쳐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김동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