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장동 출발점은 부산저축銀 비리 사건"…'화천대유 TF' 가동
이재명 "왜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는지"…'봐주기 수사' 의혹 제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조사 TF 발대식'에서 주요 일간지 지면에 '윤석열 징계' 관련 법원 판단 보도기사가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2021.10.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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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시발점을 야권 유력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두며 반격에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출범식에서 "부산저축은행부터 계좌를 추적해 돈의 흐름을 밝혀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앞서 한 방송에 출연해서도 "대장동 의혹은 야권에서는 이 후보를 몸통이라고 미리 선정해놓고 공격하지만, 저희는 대장동 비리 출발점이 부산 저축은행 비리 사건 때로 본다"며 "여기도 윤 전 총장이 당시 수사 검사로 나온다. 그때 변호사는 박영수 전 특검이었다. 빨리 검·경이 지체없이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송 대표가 대장동 의혹의 시발점을 부산저축은행 수사 책임자였던 윤 전 총장으로 두면서, 이 후보와 이 후보 측, 나아가 여당의 공세가 거세졌다.
TF단장이자 이재명 캠프에서 대장동 의혹 TF 단장을 역임한 김병욱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대장동 사업은 개발이익을 공공 환수한 모범사업"이라며 "아쉬운 점은 부산저축은행을 비롯해 11개 저축은행에서 돈을 확보해 대규모로 대장동 이익을 확보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 주임 검사는 윤 전 총장이었고, 당시 저축은행 수사에서 화천대유는 빠진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토건 비리 첫 번째 작품은 부산저축은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F 수석부단장 소병철 의원은 "출발점은 부산저축은행 사건 부실 수사부터 시작됐다"며 "그때 부산저축은행을 철저히 수사했더라면 오늘날 토건 비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18일 국감을 준비 중인 이재명 후보도 거들었다. 그는 이날 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을 향해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수사 주임 검사로서 명백한 대출 비리 사건은 왜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는지 납득할 만한 해명을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16일)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같다"며 윤 전 총장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주임 검사로서 대장동 관련 대출을 제외했다는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공적자금 수조원이 투입된 공적자금 비리 사건"이라며 "제대로 알고 (의혹을) 제기하면 좋겠는데, 참 코미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지만, 여당의 공세는 오는 18일 국감을 시작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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