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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洪 “박근혜 형집행정지 받아주지 그랬나”...尹 “법적으로 그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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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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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토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발언을 두고서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홍준표 의원은 20일 대구 MBC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에게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중앙지검장 자격으로 불허했다. 그때 좀 받아주지 그랬느냐”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형사소송법을 보시면 형집행은 검사장이 임의로 하는 게 아니라 형집행위원회가 있다”며 “의사 4명에 검사 3명으로 구성돼있는데 박 전 대통령께서 정말 몸이 안 좋다고 했으면 동의가 됐을 수도 있는데 의사들이 구치소에서 건강상태를 보고 반대해서 안 된거다. 제도가 바뀐걸 알지 않느냐”고 답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조차 경매한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했고, 윤 전 총장은 “제가 핑계대는 건 아니지만 기소가 돼서 환수조치가 법원에서 내려지면 기계적으로 하고 예외를 두기 어렵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수사를 언급하며 “(수사 대상자들에게) ‘박근혜만 불면 봐주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터무니없는 사실”이라며 “중앙지검장이 누구를 신문하는 것을 봤나. 검사가 하는 것을 모르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들 다 지켜보는 데서 그런 근거 없는 말씀 하지 말라”면서 강하게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전날(19일) 부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인재 기용 방식과 경제 성과를 평가한다면서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유승민 전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12·12와 5·18을 빼고 전두환 정권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느냐”며 “혹시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는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나는 대학 때도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역사 인식은 변함없다”고 했다. 다만 “5·18 피해자들께서 아직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광주로 달려가서 그분들을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 입장에선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사과를 좀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속히 조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주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재명 후보의 의혹 중 하나가 바로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추측되는 변호사 비용”이라며 “친한 사람에게 무료 변론을 해주는 것은 김영란법 위반이 아니라는 오늘 전현희 권익위원장 발언이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원 후보가 하는 ‘대장동 1타 강사’ 유튜브처럼, 국민에게 그 부당함을 알리고 투쟁해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 비용과 관련해 “그 정도 변호사를 다 구하려면 법조 상식으로는 20억 원은 최소한 더 들어야 한다”면서 “또한 변론이란 용역을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돈을 안 받았더라도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의 대납 의혹은 단순히 김영란법 위반 정도가 아니라, 뇌물이나 다른 불법 정치자금 가능성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 심각한 법 위반 문제가 될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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