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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출장세차 20분만에 대충 끝내놓고 10만원…"돈 벌기 참 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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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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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출장 세차 업자와 주고 받은 문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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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를 비롯해 차의 외부 코팅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겠다며 고객을 유치한 뒤 실제로는 부실 서비스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누리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분에 10만원짜리 세차 꼭 봐주십시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아내가 한 세차업체로부터 받은 광고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외부세차+유리창발수코팅+도장면유리막코팅+휠타이어코팅을 전 차종 10만원(후불)에 말끔하게 시공해 드리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아내가 본인 차와 제 차를 동시에 하면 2만 원이 할인되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며 하고 싶어 하기에, 손 세차를 맡길 때도 됐고 반신반의 심정으로 업자와 날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세차가 끝난 뒤 글쓴이는 차를 보러 갔고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마주했다. 그는 "분명 메시지에는 타이어+휠 코팅이었지만 타이어에 광택제를 대충 뿌리고만 간 것 같은 상태였다"고 실망하면서도 "물 사용도 못 하는데 얼마나 깨끗하게 되겠냐.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비가 오는 출근길에서 또 다른 문제점이 확인됐다. 글쓴이는 "분명 유망제거를 하고 유리창발수코팅도 해준 것으로 아는데 이전과 다를 바 없었다"며 "유리창이 조금 깨끗해졌을 뿐"이라고 했다.

결국 글쓴이는 출장세차 업자와 통화를 했고 1시간 정도 걸려서 세차를 비롯해 유리막·타이어휠 코팅을 했다는 답을 들었다.

하지만 글쓴이는 업자의 설명을 이해할 수 없었고 블랙박스 영상을 돌려봤다. 영상에 담긴 출장세차 작업은 분무기로 차에 물을 뿌리고 닦아 내고 다시 사진 찍은 게 전부였다. 작업 시간은 고작 20분이었다.

글쓴이는 다시 전화를 걸어 이를 지적했고, 업자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차량 상태에 따라서 시간은 달라진다" 등 변명을 늘어놨다.

글쓴이는 "출장 세차 제대로 하지 않고 거짓말하며 사기 치는 일이 많나요?"라고 물으며 "저도 20분에 10만원 짜리 아르바이트로 전업해야 할까요. 돈 벌기 참 쉽네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다", "안 지켜보면 제대로 안 해줘요", "자동세차를 하고 나와 물 닦아도 20분 걸린다", "이건 무슨 신종 사기냐", "저런 사람들 때문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저희 같은 출장세차 업체들이 너무 힘들어진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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