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중국의 스트리밍 사이트가 선보인 ‘오징어의 승리’가 한국의 히트작 ‘오징어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며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중국의 플랫폼은 독창성이 없다. 부끄럽다’며 비난했다”고 전했다.
앞서 요우쿠는 ‘오징어의 승리’는 참가자들이 어릴 적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오징어의 승리’ 포스터 디자인도 ‘오징어게임’의 포스터와 흡사했다. 중국 프로그램의 형식과 포스터가 ‘오징어게임’을 연상케 하자 중국 내에서도 비판이 일었다. 이에 요우쿠는 “업무상의 실수로 폐기됐던 포스터 초안이 홍보에 쓰였다”고 해명했다.
BBC는 “중국 네티즌들은 요우쿠의 해명을 믿지 않는다”며 “일각에선 중국의 계속되는 한국 콘텐츠 표절을 지긋지긋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힙합 예능 프로그램 ‘더 랩 오브 차이나 (The Rap Of China)’도 한국의 ‘쇼 미 더머니’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BBC는 “중국에선 오징어게임이 정식으로 출시되지도 않았는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 네티즌들은 불법 사이트를 이용해 오징어게임을 시청한다”고 했다.
BBC는 “한국과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문화적 갈등을 겪어왔다”며 중국의 문화 공정을 소개했다. 매체는 “지난해 중국은 자신들이 김치 산업을 이끈다고 주장해 ‘한국 문화를 훔쳤다’는 비난을 받았다”며 “이 논쟁은 언어 때문에 불거졌다. 중국에선 절임 요리와 김치 모두 ‘파오차이’로 부른다”고 했다. 이어 “중국 국민들은 한국의 전통 의상 ‘한복’이 자국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주장해 비난받았다”고 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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