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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2주 만에 이재명 만난 이낙연 "정권 재창출 힘 보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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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지난 10일 경선이 끝난 뒤 2주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대의에 호소"…"많은 고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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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24일) 경선 이후 이 후보를 처음 만난 이 전 대표는 "당원과 지지자분들은 여러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대의에 호소를 드린다"며 '원팀 회동'에 나섰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의 한 찻집에서 이 후보와 만났습니다. 이 전 대표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 마음에 남은 상처가 아물도록 당과 지도부가 노력해달라"며 "경선에 승리한 이 후보를 축하하고 함께해준 당원 지지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먼저 일찍 찾아뵀어야 했는데 국정감사 때문에 약간 늦어져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인생으로나 당 활동 이력으로나 삶의 경륜이나 역량이나 무엇 하나 부족함 없도록 하는 대표님이시다. 제가 앞으로 민주당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국민과 미래를 위해 정권 재창출을 하려고 하는데, 대표님의 많은 고견을 부탁드린다"라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이어서 같은 DNA를 가지고 있는 팀원들"이라며 "제가 부족한 점을 대표님으로부터 많이 채우고, 수시로 조언받고, 함께 정권 재창출해서 국가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밝게 활짝 열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낙연, 경선 무효표 처리 지적…당무위 결정에 대선 결과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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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회동이 진행된 찻집 앞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사사오입 철회"를 외쳤고, 이 후보 지지자들은 "원팀"을 외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일부 지지자들의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이 전 대표 측이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경선을 중도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무효표 처리를 문제 삼은 데 따른 것입니다.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사퇴 후보가 얻은 표를 무효로 처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의 득표율은 (50.29%가 아닌) 49.32%"라며 사실상 결선 투표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3일 민주당은 당무위원회를 열어 '사퇴 후보 득표수 무효 처리'와 관련한 20대 대선 특별당규 제59조 1항에 따라 경선 과정에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의 득표를 유효 투표수에서 제외한 당 최고위와 선관위 결정을 추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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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경선 결과를 듣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며 대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한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번 회동을 통해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의 앙금을 털고 '원팀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는 27일쯤 면담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일정을 감안한 분석으로,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8일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해 11월 5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영국 글래스고 등을 연달아 방문한 뒤 귀국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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