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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英재무장관 “경제 회복 위해 공공 서비스에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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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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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경제 회복을 위해 공공 서비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수낙 장관은 24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출연해 인프라, 혁신, 기술 관련 투자를 통해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 예산이 코로나 충격에 대응해 소득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게 중심이었다면 이젠 미래를 내다보고 경제를 재편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프라, 혁신, 기술에 투자해 성장을 이끌겠다고 했다.

수낙 장관은 “경제를 더 튼튼하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강력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다음주 발표할 예산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공공 부문 임금 인상 관련해서는 “논의 중이다. 새 급여 정책이 필요한 데, 관련 내용 역시 예산안에 담길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우려를 사고 있는 인플레이션 관련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에너지 가격 급상승 등 관련 요소를 사라지게 할 ‘마법 지팡이’는 없다고 인정했다.

영국 재무부는 27일 예산과 지출 검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예산안에는 지방 교통 인프라 발전 (70억파운드·약 11조3400억원), 보건 의료 분야 연구개발(50억파운드·약 8조1000억원), 기술 교육(30억파운드·약 4조 8600억원), 혁신 분야 투자와 인재 유치 보조금(14억파운드·약 2조2700억원)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만, 영국 정부가 재정을 느슨하게 푸는 대신 일상 지출을 조일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에 대응하느라 공공부채가 엄청나게 늘어난 데다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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