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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원·달러 급락…중국 리스크 완화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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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원·달러 환율이 8.7원 급락하며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으로 1160원대로 하락했다. 이에 중국 리스크 완화가 주된 배경 중 하나라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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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과 더불어 11월 초 FOMC 회의 경계감 등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급락 배경에는 위안·달러 환율 하락 등 중국 리스크 완화가 큰 몫을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의 경우 25일 장중 6.381위안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5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중국 CDS 역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는 등 헝다 그룹발 유동성 리스크가 지난주 달러 채권 이자 지급을 계기로 크게 완화되는 분위기다.

박 연구원은 “특히 25일 장중 헝다 그룹이 광둥성 선전을 포함한 6개 도시에서 10여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재개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전기차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발표 등은 헝다 주가 반등은 물론 헝다 리스크 완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헝다 사태를 낙관하기 어렵지만 달러 채권 이자 지급에 이은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 재개 등은 중국 정부의 암묵적인 지원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할 때 헝다 유동성 리스크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이런 측면에서 오는 29일 도래하는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할지가 주목된다”면서 “원·위안 환율의 이례적인 급등을 원·달러 환율의 오버슈팅 즉, 원화 가치가 다소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원·달러 환율 급락을 제자리 찾기 과정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각종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로 국내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가시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져왔음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의 안정은 중국 등 대외발 리스크가 해소되는 시그널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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