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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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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면 에이즈 걸릴 수도”…가짜뉴스 퍼뜨린 브라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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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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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가짜뉴스를 유포해 논란에 휩싸였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브라질247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행한 생방송에서 코로나 백신이 에이즈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보건 전문가 및 정치권 인사들은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좌파 정당 의원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국가와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무례이자 범죄 행위”라고 했다. 사회주의자유당과 민주노동당 등 소속 의원들은 연방대법원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이 같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주장이 담긴 영상이 운영 정책을 위반했다고 보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책에 따라, 코로나 백신이 사람을 죽이거나 심각한 해를 끼친다는 주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튜브 측도 성명을 내고 “‘백신이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이지 않는다’, ‘백신이 다른 전염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등 발언이 담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영상을 삭제했다”며 “코로나에 대한 허위 정보 유포 관련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 관련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코로나의 심각성을 부인하며 ‘가벼운 독감’이라고 부르거나,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무시하기도 했다. 코로나 확진자 치료에 말라리아 약과 구충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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