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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글로벌] 역대 최대 실적 달성한 테슬라, 전기차 전반 가격 인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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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테슬라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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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망 쇼크에도 테슬라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테슬라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37억6000만달러(약 16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수치입니다.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3억3100만달러(약 3800억원)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16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였습니다.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테슬라는 "반도체 수급 문제와 물류 문제, 중국의 정전 등 극복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도 "공급망 확충과 내부 기술자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하락할 것이라 점쳤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영업이익률을 역대 최고치인 30.5%를 달성했습니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인건비, 운영 비용이 낮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렸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가 판매한 24만여대의 차량 중 약 55%가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테슬라가 이번에는 전기차 라인업 전반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모델X 롱레인지와 모델S 롱레인지의 가격을 5000달러(약 580만원)씩 올렸습니다. 또 모델Y 롱레인지와 모델3 스탠더드레인지 플러스 가격도 2000달러(약 230만원) 인상했습니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테슬라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수요량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자크 커크혼(Zach Kirkhorn)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대중에게 가격변경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부품 부족, 대기 시간, 공급과 수요의 균형 등을 맞추는 데에 모든 전략이 최적화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의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24만1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습니다. 계속되는 주문 폭주에 테슬라는 예상 수령일을 늦추기도 했습니다. 해외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예상 수령일을 업데이트하며 모델3의 예상 수령일을 2022년 4월에서 5월 또는 8월로 연기했습니다. 모델S와 모델X도 2~4개월씩 미뤘습니다.

과연 테슬라의 어떻게 주문 폭주를 해결하고, 역대 실적을 이어나갈지 매우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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