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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서울 6억 이하 아파트 찾기 힘드네"…대출 조이기에 '중저가 쏠림'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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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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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서울에서 시세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6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크게 줄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건수 930건 가운데 6억원 이하의 매매는 347건을 기록했다. 전체 매매계약 가운데 37.3%가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였던 것이다.

전체 서울 아파트 중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올 상반기까지 30%선에 머물다가 7월 이후에는 20%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에는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지는 것은 대출, 세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민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의 주택만 받을 수 있다. 또 정부가 내년부터 총대출액 2억원을 넘는 대출자에게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기로 했는데 보름자리론은 DSR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보금자리론을 받아 6억원 이하의 주택을 매수하는 경우 정부의 강화된 대출 규제를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정부의 세금 규제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서울의 1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 비중은 1.7%로,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정부는 지난해 주택 취득세를 최대 12%까지 인상했지만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주택에 대해서는 기본 취득세율 1.1%만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6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시세 6억원 이하 가구수는 올해 1월 초 25만9785가구에서 이달 말 13만9233만가구로 약 46.4% 급감했다. 서울의 전체 아파트 가구수 124만506가구 가운데 시세 6억원 이하는 11.2%에 그치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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