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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母,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여”…허성태가 밝힌 ‘오징어게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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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배우 허성태/SBS ‘미운 우리 새끼’


    전 세계 83개국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허성태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허성태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출연해 “찍은 지 1년 정도 지났다. 집이랑 현장만 왔다 갔다 해서 실생활에선 변화가 없다. (인기가) 제일 가깝게 느껴지는 건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라고 말했다. 허성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오징어 게임’ 방송 전 1만 명이었으나, 현재 223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어머니는 딱 한 마디 하셨는데 그게 가슴에 팍 꽂혔다”며 “(어머니께서)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여’라고 하셨다. 유머를 섞은 말씀이었는데 저는 그게 너무 확 와닿았다. 어머니가 저렇게까지 말씀을 하실 정도면”이라고 했다.

    허성태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정재와 나누는 인사법이 달라졌다고도 했다. 그는 이정재가 감독하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오징어 게임’ 촬영 때는) 연기를 편하게 하자는 정도의 소통 정도였다면 이제는 인사가 달라졌다”며 “감독님께서 저한테 ‘글로벌 스타님 오셨습니까’라고 하면 저는 ‘쌍문동씨 왜 이러십니까’라고 한다”고 했다.

    또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성태는 과거 대기업 사원으로 재직하다 배우로 전업했다.

    허성태는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해. 내가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야’라고 묻어놨던 꿈도 아니고 이상에 가까웠다”면서 “하루는 회식을 마친 뒤 TV를 보는데 ‘연기자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하세요’라는 광고와 ARS 번호가 나오더라. 술기운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예선 1000 명 중에서 열다섯 명으로 추려져 있더라. 본선 녹화를 위해 서울에 갈 때만 해도 사표를 쓸 마음은 없었다. 심사위원 다섯 명 중 한 명이라도 표를 안 주시면 ‘나는 다 공감시키지 못했으니까 못 하는 사람’이라고 받아들이고 회사로 돌아갔을 거다. 그런데 다 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찾아오셔서 울면서 등 두드리면서 말리셨다”며 “저도 울면서 ‘다섯 개만 보여줄게’라고 하면서 그 앞에서 연기를 했다”고 답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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