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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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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브릿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완성, 게이미피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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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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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다치게 하는 건 짐의 무게가 아니라 그 짐을 나르는 방식이다. 「 루 홀츠」

다수의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으로 번역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결국 시대에 걸맞은 영속성이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새로운 시대에는 항상 새로운 형태의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루어져 왔다.

영원한 것은 오로지 변화 뿐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이 인정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유수의 기업가와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꿈꾼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영속성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끝없는 변화는 말처럼 쉽지 않다.

수치화되는 성과가 단기간에 도출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조직 내부의 모든 인원의 공감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작 기업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과 실패에 관계없이 산업의 종류와 형태를 떠나 크고 빠른 성장과 최고, 최초, 최대라는 단어에 매몰되어 버리고 만다.

개인적으로 주변의 회사들이 하고 있어서, 큰 회사들이 도입하고 있어서 이런 형태의 이야기가 나오며 진행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미 늦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서 진행되면 결국 선도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선도하려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각오와 행동으로 업무를 게임처럼 재미있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게임을 해봤고 자신이 해본 게임이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있을 것이다. 어려서 친구들과 했던 게임이건 최첨단 VR/AR 게임이건 바둑, 장기, 고스톱 이건 말이다.

업무를 게임처럼 만들 생각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난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현실을 보면 프로게이머들은 게임을 하면서 생계를 책임지는 단계를 넘어 글로벌 스타로 발 돋음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그런대 왜 회사 업무는 게임처럼 하면 안 되는 것인가?

지금 당장 수많은 회사들이 업무를 게임처럼 할 수 없는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모든 업무를 게임처럼 만들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일이 반드시 재미있어야 한다는 큰 원칙 자체에 공감을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대부분 공감한다. 일이 재미있으면 좋겠다.

종류에 상관없이 MMORGG를 플레이 해본 사람이면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면 게임 안의 수 많은 요소를 스스로 파악하고 모르면 학습하고 주변에 물어보고 지식을 구하며 효율적인 성장의 방법과 문제에 직면하여 해법까지 찾는다.

불가능한 산업도 있겠지만 가능한 산업이라면 모든 산업이 게임의 진행 체계를 도입하는 혁신을 보여주면 좋겠다. 작은 모바일 게임이라도 수 많은 퀘스트를 유저들이 능동적으로 선택하여 플레이가 이루어진다. 회사의 수뇌부는 모든 업무를 퀘스트로 만들 생각도 해 나가야 한다.

많은 회사가 서로의 연봉을 쉬쉬하고 다양한 인력들이 잉여 인력으로 불려 꿀보직이라는 단어가 없는 회사는 찾기 쉽지 않다. 하지만 모든 업무가 퀘스트가 되고 서로의 정보가 공유되며 보상의 체계가 투명하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재무적인 안정성이 생기고 직원도 안심할 수 있게 된다.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가 아니라 업무 당 보상 형태. 기피하는 업무는 자연스럽게 보상이 상승하고 사람들이 몰리는 업무는 보상이 내려가서 자연스럽게 모든 업무에 균형이 맞춰지는 이상적인 체계, 동시에 회사의 보상이 정지되면 업무도 정지되어 노사 모두 최선을 다하는 체계말이다.

지금 당장 세상에 없는 방식이지만 결국 누군가는 만들어 내야만 하는 방식이다. 메타버스라는 형태로 이런 씨앗이 이미 뿌려지고 있다. 마치 코로나 이후 수 많은 식당에 키오스크가 설치되고 식당이 지정한 메뉴와 체계에서 비용이 처리되고 음식이 공급되는 것과 같은 방식이 되는 것이다.

SNS와 메타버스의 근간이 된 싸이월드와 수 많은 MMORPG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서 게이미피케이션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동시에 적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업무 솔루션의 출현을 꿈꿔 본다. 모든 업무가 게임이 되는 세상, 지휘고하에 상관없이 모두 즐겁게 일을 하는 세상 말이다.

글쓴이 : 석주원 한국게임화연구원 소장

[게임 브릿지: G-Bridge]는 게임인들의 외고로 꾸며지는 코너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코너에 게재를 원하거나 의견을 개진하실 게임인은 run@mkinternet.com으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이번 글은 석주원 한국게임화연구원 소장이 보내 주셨습니다.

[이창희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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