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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장현국 "게임 사행성 개념, 사회적 재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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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1' 현장 기자간담회…"사행성 규제 자체가 바뀌어야"

연합뉴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2020년 지스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위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부산=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는 18일 한국 게임의 사행성 관련 법 규정에 사회적인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 중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1'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입장을 밝혔다.

위메이드가 올해 8월 출시한 '미르4'는 대체불가토큰(NFT)과 게임을 결합해 '게임할 수록 돈을 버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P2E) 게임으로 동시접속자 130만명을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게임 속 자원을 암호화폐로 교환하는 이 게임 구조가 한국에서는 사행성으로 규정돼 금지돼 있다.

장 대표는 "한국에서는 게임 자체가 사행성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게임의 경제나 재화가 게임 밖으로 나오면 사행이라고 규정한다"며 "그런 기준이 게임 플레이에 맞는지 심각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런 게임법 규정에서 단순히 NFT만 허용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고 사행성 규제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사회적 토론과 합의에는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P2E를 향한 패러다임 전환에서 위메이드가 앞서고는 있으나 위메이드가 혼자 만든 것은 아니고, 위메이드가 아니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게임의 흐름은 누구도 어느 회사도 막을 수 없으며 그 흐름을 어떻게 양질의 성장으로 만드는지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최근 게임사들이 잇따라 NFT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데 대해 "어떤 기조가 시장에서 크게 성공했을 때 그것을 연구하고 따라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된 암호화폐 '위믹스 코인'을 앞으로 세계 50대 거래소에 상장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내년 1분기 안에 10개 게임이 더 올라갈 것이며 그 이후 '100개 게임 온보드' 목표 달성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문제에 관해서는 "지금 중국은 사회 전반적으로 크랙다운(엄중한 단속) 흐름이 미시적인 게임 사업계획을 압도하고 있다"며 "내년 10∼11월 공산당 전당대회 이후에 중국이 안정화할 거라는 전망이 많으니 그때를 기다리면서 전략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로 수익을 지속해서 올리는 단계가 되면 단기 기부가 아니라 10년, 100년 단위 약속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게임을 이용해 아동의 정신질환 어려움을 개선할 방안을 만들어보고자 유니세프와 협력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2' 저작권과 관련해 중국 샨다게임즈와 샨다의 한국 자회사 액토즈소프트[052790]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을 두고 장 대표는 "작년 6월에 위메이드가 100% 승소 판결을 받았으며 현재는 우리 손해가 얼마인지를 확정받는 단계다. 내년 여름쯤에는 이 결과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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