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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요소수 품귀 현상

[요소수 대란] 숨통 트였지만 품귀현상 여전…중국산 1만톤 공급돼야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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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품귀 현상을 빚었던 차량용 요소수 공급에 일단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최근 중국산에 반출된 차량용 요소(약 50일분)가 국내에 공급되기까지는 1주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어서 당분간 수급불안이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정부가 국내 재고량 700톤을 긴급 투입해 생산된 요소수 200만리터(ℓ)를 전국 109개의 거점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 거점 주유소 20%는 요소수 재고량 0…품귀현상 여전

19일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요소수 제도업체가 생산해 공급한 요소수는 총 92만리터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수요량인 60만 리터를 32만 리터 넘어서는 양으로 약 1.5일분에 해당된다(그래프 참고).

주요 업체의 하루 평균 생산량이 소비량을 추월하자 정부는 "시장이 안정화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들 업체의 요소수 생산량은 13일 27만 리터, 14일 56만 리터, 15일 68만 리터, 16일 100만리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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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요소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피넷에 게재된 요소수 재고 상황을 살펴보면 18일 저녁 6시 기준 재고량이 200 리터 미만인 주유소는 27곳이었다. 거점 주유소 3~4곳 중 1곳은 여전히 재고가 부족한 상황인 셈이다.

주유소 간 편차도 심각하게 나타난다. 이날 저녁 충북 옥천에 위치한 주유소에는 1만5000 리터가 넘게 입고됐지만 요소수가 단 한방울도 남아있지 않은 주유소는 전국 109개 주유소 중 21개에 달했다. 요소수 재고가 넘쳐나는 주유소가 있는 반면 20% 정도는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탓에 요소수 부족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정부는 하루 공급량이 일주일 동안 60만 리터 이상을 유지하면 수급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 내다봤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넘어서는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수급이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수요자 입장에선 위급한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요소수를 평소보다 더 확보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다"며 "당분간은 이러한 가수요 때문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더라도 시장에서 빨리 흡수돼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산 요소 이르면 다음주 공급…50일분 풀려야 안정될 듯

당장 요소수 수급불안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보다 충분한 물량이 단기에 공급돼야 한다. 때문에 중국산 요소 1만8700톤(차량용 1만300톤)이 국내 도입되기까지 수급불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산 요소 1만1310톤이 수출 전 검사 신청이 완료됐다. 이후 통관을 거쳐 운송, 국내 제조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최소 1주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빨라도 다음주까지는 수급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도 수입·제조·생산업체와 협력해 실제 국내시장에 요소수가 공급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도 요소수 검사기간을 3~5일로 최대한 단축해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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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것도 정부의 중요한 숙제다. 단기에 수급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불안심리가 지속될 경우 가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구매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정희 교수는 "품귀 사태가 사라지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지나야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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