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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위드 코로나 확대에... 확진자 늘어도 소비심리는 석 달째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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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금리 전망 10년 8개월來 최고
주택가격 전망 9p 급락
한국일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백화점 가방 브랜드 매장에 여행용 캐리어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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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본격화되면서 11월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석달 연속 상승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000~3,000명 대를 오가는 등 팬데믹 상황은 악화되고 있지만, 사적 모임 등이 늘면서 소비자 심리만큼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집값 상승을 점치는 견해는 석 달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6으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하면서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CCSI는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 심리가 더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CCSI는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7월(103.2)과 8월(102.5)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9월(103.8)부터 반등했다.

CCSI를 구성하는 지수 가운데 소비지출전망이 3포인트 오른 115를 기록했고, 현재경기판단도 1포인트 오른 81을 나타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면서 이동과 사적 모임이 늘었고, 이는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을 높였다"며 "수출과 고용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뉴스도 경기에 대한 소비자 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생활형편전망은 1포인트 하락한 97을 나타냈다. 현재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 향후경기전망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세부 지수 가운데 취업기회전망(98)은 경기 회복이 본격화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4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예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수준전망(138) 역시 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1년 3월(138) 이후 10년 8개월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116)은 지난달보다 9포인트나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가 맞물린 영향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향후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 제품(70.1%), 농축수산물(39.6%), 공공요금(27.4%) 등을 꼽았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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