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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與 “윤석열 중앙지검장 취임 후 김건희 급여 10배 늘어”… 野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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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터무니없는 거짓의혹”

세계일보

지난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부인 김건희 코비나 컨텐츠 대표와 함께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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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에 취임한 뒤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코바나컨텐츠로부터 받은 급여가 10배로 급등한 점을 지적하며 “(당시) 윤 지검장을 의식한 기업들의 ‘뇌물성 후원’에 대한 배당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단장 김병기)는 이날 성명에서 “김씨는 부정청탁금지법상 금품 수수가 금지되는 ‘공직자의 배우자’였다는 점에서 후원금 전달과 상여금 사이에 부정한 의도는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검찰과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TF에 따르면 김씨는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로서 수년간 연 2800만원을 수령했다. 그런데 2017년 5월 윤 후보가 검찰 내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이 되자 그해 상여금으로만 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2018년엔 급여가 5200만원은 물론 상여금 2억4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는 약 2배 올랐고, 상여금을 합하면 급여가 기존보다 10배가량 오른 셈이다. 민주당은 이같은 억대 상여금이 지급된 경위를 의심하고 있다.

TF는 “윤 후보 측은 배우자 김씨의 2억4000여만원 상여에 대한 진실을 거짓 없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검찰을 향해 “후원사와 김씨가 코바나컨텐츠를 통해 뇌물을 주고받은 것은 아닌지,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 제기”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김씨는 2009년 앤디 워홀 전을 시작으로 2015년 마크로스코 전, 2016년 르 코르뷔지에 전, 2018년 자코메티 전 등 결혼 전부터 윤 후보 좌천을 가리지 않고 세계적인 전시회를 유치해 꾸준히 주최·주관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명 전시회에 다수의 기업이 표를 사고 홍보물에 이름을 올린 것을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모독적 언사’”라고 했다.

이 수석은 “김씨는 세계 유명 전시를 국내에 들여온다는 사명감으로 월 200만원 초반대 월급을 받고 업무추진비는 ‘개인 돈’을 써가며 수년간 (회사를) 운영해왔고, 2018년에서야 대표이사 월급을 400만원 정도로 올리고 10여년 간 개인 돈을 지출하며 사업을 이끌어온 것에 대한 상여금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반 세금을 납부하고 상여금을 받은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했다.

한편 해당 사안은 윤 후보가 2019년 7월 검찰총장 후보자 신분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을 당시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문제 제기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청문회에서 윤 후보가 배우자·장모 관련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지 않았다고 질타하며 “저간에는 후보자의 지위가 개입되었거나 지위가 이용되었다는 게 주요 쟁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자료 요구를 했다”면서 “자료는 아니나 다를까 안 왔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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