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닛산차의 미주지역 대변인은 "이번 변이는 전혀 새로운 것"이라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산은 본사와 생산 공장이 있는 일본과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보고되며 비상이 걸렸다. 도요타의 미국법인 주요 경영진들도 이날 비상회의를 갖고 오미크론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도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보건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며 공장을 가동 중이며, 현재로선 향후 일정에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아직 변이의 백신효과와 치명률 등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만큼 오미크론이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예측하기 이르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전날 오미크론이 글로벌 공급망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아직 논의하기에 이르다고 말한 가운데 업계 우려는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블룸버그 통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프랑스 르노자동차는 반도체 공급난 위기가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루카 드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높은 시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차량 생산에 우선순위를 두고 (생산 차질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의 프랑스 플린스 공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와 이로 인한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폐쇄된 채 2년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르노의 플린스 공장이 생산라인을 멈춘 건 70년 만에 처음이다. 메오 CEO는 "반도체 칩 확보를 위해 아시아로 직원을 급파하는 등 공급망이 엉망인 상태"라며 위기감을 전했다.
르노는 반도체 칩 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 대수가 올해만 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전체 생산량의 약 5분의 1 규모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