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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정치 목적 아니라는데.. ‘쥴리 벽화’ 중고서점서 김부선·은수미·대장동 풍자화 나란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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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배틀' 기획한 김민호 대표 “다양한 작품 홍보하려고 외벽 빌렸다. 작가 홍보 계획”

세계일보

1일 이른바 '쥴리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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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겨냥한 이른바 ‘쥴리 벽화’로 비난을 산 서울 종로구 관철동 소재 한 중고서점 외벽에 이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풍자하는 내용의 그림이 등장했다.

1일 이 외벽에는 영화배우 김부선과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풍자한 작가 탱크시의 벽화가 새로 그려졌다.

그 옆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기 이달 중순쯤 공개한 벽화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그림, 윤 후보를 둘러싸고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손바닥 ’王’(왕)자와 희화화 빈축을 산 이른바 ‘개 사과’ 그림이 함께 공개됐다.

현재 이 외벽은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 김민호 대표가 지난달부터 내년 6월까지 건물주에게 돈을 지불하고 빌렸다.

김 대표는 전날 연합뉴스에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많다 보니 다양한 작품을 공개하고 홍보하려는 취지에서 외벽을 빌린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작가의 활동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닌볼트 작가가 유일하게 지원해서 기존 벽화를 그렸던 것이고, 이후 지원하는 것을 꺼리다가 이번에 탱크시 작가가 지원해 ‘아트배틀’을 하게 된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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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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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건물 외벽에는 지난 7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 대표의 얼굴을 본뜬 듯한 여성의 얼굴 그림,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글 등이 담긴 벽화가 게시돼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정치적 편향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서점 측은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우고, 한때 합판으로 가리기도 했었다.

한편 김 대표는 뉴스1에 “보수 진영을 응원하는 탱크시가 등장해 내달 4∼6일 사흘에 걸쳐 아트배틀이 펼쳐질 것”이라며 “그저 작품은 작품대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청년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과 문화적 영향력을 펼치기 힘든 상황에서 이 벽이 문화적으로 장르에 상관없이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나아가 “종로가 힘을 잃은 이유는 바로 콘텐츠 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콘텐츠를 문화예술로 채우려는 것이 이번 아트배틀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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